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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미중 겨냥 “전략적 경쟁 치열… 규범존중·다자협력해야”

서욱, 미중 겨냥 “전략적 경쟁 치열… 규범존중·다자협력해야”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6-16 18:43
업데이트 2021-06-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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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아세안 10개국, 미·중 등 8개국 장관 참석
서욱 “미얀마, 보편적 가치 존중되며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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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미중 갈등과 관련 “역내 전략적 우위 확보를 위한 각 국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면서도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보협력의 모델로 정착돼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각국의 치열한 전략적 경쟁, 비전통적 안보위협의 확산 등 역내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일각에서는 이러한 역내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국제사회의 결속과 다자협력을 약화하고, 자국 중심주의와 일방주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위해 “국제사회가 국제법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반영한 국제규범 존중 원칙을 확립할 것과 다자협력 활성화와 함께 대화와 소통의 관행을 정착시켜 역내 국가 간 신뢰를 증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했으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제2국방장관이 회의를 주관했다.

남중국해 등 역내에서 미중이 갈등을 빚는 이슈와 관련, 서 장관은 국제규범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 장관은 “국가 간 이해관계의 충돌을 예방하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수긍하는 행동규범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이 제시한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과 국제규범 존중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9년 아세안 정상들이 채택한 AOIP는 역내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데 대응해 협력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 가이드라인이다.

미얀마 사태에 대해 서 장관은 “미얀마 상황도 인권, 자유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존중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관련 주요 합의사항이 도출된 것을 환영한다”며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어 미얀마의 안정과 평화, 민주주의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장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재확인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양국 정상의 확고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서욱 장관은 이날 회의를 계기로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국방장관과 화상으로 회담을 열고, 양국 국방협력 강화를 위한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양국은 금번 한-라오스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 상호 인사 교류, 군사교육훈련, 군수협력 등 분야에서 국방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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