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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경선 연기 논의 이미 늦어…국민들, 기획단장 안 궁금하다”

박용진 “경선 연기 논의 이미 늦어…국민들, 기획단장 안 궁금하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6-15 10:48
업데이트 2021-06-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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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링 올라갈 선수 누군지 중요…기획자 관심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친문 당원도 중도확장성 있는 후보 택할 것”
“이재명 기본소득 현실성 없어…토론하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당내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이미 늦었다”며 “빨리 세게 아주 격렬하게 당내 후보들 간 정책 논쟁과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경선 연기론 논의 자체도 국민들이 볼 때에는 (민주당)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관리할 기획단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기획단장을 누가로 할지 놓고 이러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에서는 당초 4선의 우상호 의원이 기획단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유 조치가 내려지면서 지도부는 단장 인선을 놓고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돌풍’에 대응하기 위해 당내 청년 인사 등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대선 기획단장이 궁금한 것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가 누군지, 얼마나 떠들썩한 정책 경쟁을 하는지, 박용진이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 1위로 올라가는 이변과 새로움에 관심이 많다”면서 “링 위에 올라가는 권투 선수가 누군지 중요하지 프로모션하는 기획자가 누군지 관심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상대가 전혀 새로운 장수를 전장에 내보냈으면 우리도 새로운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며 “박용진을 앞세워 변화를 만들고 민주당이 세대교체 주력 세력임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친문 권리당원들이 ‘소장파’ 또는 ‘미스터 쓴소리’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선 “뒤집어보면 박용진이야말로 중도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이 매우 뛰어난 후보라는 것”이라며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중도확장성이 훨씬 크고 본선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가 박용진이라고 하면 당연히 전략적 선택을 저에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선 “당장 월 8만원을 모두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하면 50조원이 들어간다. 증세 없이 지금의 세출 구조를 잘 조정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걸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라면서 “그럼 지금 문재인 정부가 세금 운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거냐. 지속가능성이 필요한 정책이어야 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학자들의 논리에서 곧장 가져오는 방식으로 무책임한 논쟁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선별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하후상박적 기본소득을 구상하고 있다. 실현가능하게 차근차근 필요한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해 나가면서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며 차후 관련 정책을 다듬어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개헌에 대한 태도, 사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를 검증받아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선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실망스럽다”며 “저한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토론할 시간 1시간 주시면 밑천을 드러나게 해드리고, 이재명 지사 관련해서도 제대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이준석 현상 역시 마그마처럼 들끓는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한국 정치를 지긋지긋해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기를 원한다. 계파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뻔한 대세론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냐. 대통령 후보들 중에서도 그렇다.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캠프라고는 하지만 사무실, 의전, 줄 세우기 세가지가 없다”며 “대신 정책과 줌(Zoom)을 활용한 모임, 자원봉사 독특한 세가지가 있다. 사무실에 수백명이 모이는 캠프가 아닌 유격대 같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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