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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공짜로 안 줘?” 파키스탄 경찰, 패스트푸드점 종업원 19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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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5 07:22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공짜 햄버거를 안 준다는 이유로 19명의 직원이 경찰서에 끌려가 7시간 동안 구금되는 사건이 벌어진 파키스탄 라호르의 자니 앤 주그누 체인점. 한 유튜버가 이곳 햄버거를 먹어본 소감을 전한 동영상을 캡처했다.

▲ 공짜 햄버거를 안 준다는 이유로 19명의 직원이 경찰서에 끌려가 7시간 동안 구금되는 사건이 벌어진 파키스탄 라호르의 자니 앤 주그누 체인점. 한 유튜버가 이곳 햄버거를 먹어본 소감을 전한 동영상을 캡처했다.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일하는 직원 19명이 구금됐다. 지난주 경찰관들이 떼로 몰려와 공짜로 햄버거를 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는 황당한 이유에서였다.

이 나라 토종 햄버거 브랜드 자니 앤 주그누 체인점에 경관들이 몰려와 에워싼 것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쯤이었다. 밤새 직원들을 포위하고 퇴근하지 못하게 막았다. 체인점은 성명을 발표해 “우리 식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선 이틀 전에 찾아온 경관들이 공짜 햄버거를 내놓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못 살게 굴었고 거절하자 다음날도 찾아와 놀려대고 매니저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매니저를 붙들어 가더니 나중에는 다른 매니저들, 부서원 전부, 주방의 직원들까지 모두 데려가 가게 안이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주방을 폐쇄하게 하지는 않았다. 해서 프라이어 기구는 여전히 돌아가고, 고객들은 주문하겠다고 계속 줄을 서 있게 만들었다. 직원들은 7시간 동안 구금돼 있었는데 경관들은 희롱을 하고, 밀어대고 했는데 이 모든 게 공짜 햄버거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이 일에 연루된 9명의 경관을 정직시켰다. 이 지역 경찰 간부인 이남 가니는 트위터에 경관들의 정직 처분을 알리며 “누구도 법을 자기 멋대로 휘두를 수 없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는 관용을 베풀지 못한다. 그들 경관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전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펀잡 지역의 경찰 개혁을 요청하며 지역 정치인들이 경찰서를 운영하는 “친구들”을 지명하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찰서를 운영하는 것이 공권력이 아니라 지방 토호들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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