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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동의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문 대통령 “北 동의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14 20:22
업데이트 2021-06-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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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공식환영식 참석한 文대통령 부부
오스트리아 공식환영식 참석한 文대통령 부부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와 참석하고 있다.
빈 연합뉴스
“美, 대북 인도주의적 협력 적극 지지”
오스트리아 대통령도 호응
“北 신호 있다면 당연히 도움 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과 관련해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에 협력할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개도국·저소득국이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데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할 경우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데어벨렌 대통령 역시 “팬데믹은 모든 국가가 함께 해야 극복이 가능하다. 개도국, 가난한 국가 등 모두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북한 측이 (백신 지원에)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이 공유한 대북정책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북 대화·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성공이 크게 없지 않았냐”고 말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은 관계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콘월·빈 공동취재단·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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