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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여왕 박세은 “늘 흔들렸지만 나를 믿고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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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4 09:49 문화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 인터뷰

1669년 창단 뒤 첫 동양인 ‘에투알’ 승급
“동경해 온 뒤퐁 감독에게 지명 뜻 깊어
단원들 박수, 노력 인정받은 거 같았죠
관객 소중함 느껴… 마음껏 표현하고파”
발레리나 박세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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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나 박세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그날따라 많은 꽃이 배달됐고 동료들도 아주 많이 왔어요. 나중에 제일 친한 친구가 ‘우린 하루종일 네 얘기만 했는데 너만 모르고 있더라’ 하더라고요.”

세계 최정상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은 그날을 이렇게 기억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 공연을 마친 그 순간, 알렉산더 네프 총감독은 그가 수석무용수인 에투알(étoile·별)로 승급한다는 발표를 했다. 1669년 창단 이래 첫 동양인 에투알이다.
발레리나 박세은(왼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 공연 직후 에투알로 지명되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축하를 건네는 이는 이날 로미오를 연기한 폴 마르크. 파리오페라발레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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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나 박세은(왼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 공연 직후 에투알로 지명되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축하를 건네는 이는 이날 로미오를 연기한 폴 마르크.
파리오페라발레단 인스타그램

이날 공연은 여러모로 프랑스 발레계에서 화제였다. 박세은은 5명의 줄리엣 가운데 유일하게 에투알이 아니었던 데다, 1년여 만에 재개한 첫 공연 주역을 그가 맡았다. 현지시간에 맞춰 13일 새벽 전화로 만난 박세은은 “제가 할 수 있는 100%를 다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면서 승급의 기쁨과 만족감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입단 때부터 ‘저런 에투알이 되고 싶다’며 동경한 오렐리 뒤퐁 예술감독에게 지명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모두가 나의 승급을 기다린 것처럼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마음에 따뜻함을 느꼈다”고 했다. 뒤퐁은 승급 발표 다음날 박세은에게 “네 얼굴이 무대 위에서 굉장히 아름답게 보인다”면서 열 가지가 넘는 장점을 읊어 줬다고 했다.
발레리나 박세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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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나 박세은.
로이터 연합뉴스

박세은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발레단 특채로 활동했고 미국 IBC(잭슨) 콩쿠르(2006), 스위스 로잔 콩쿠르(2007),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2010), 브누아 드 라 당스(2018) 수상 등 그의 이력은 그야말로 국내 발레 엘리트 코스다. 다만 그에겐 파리 무대보다 러시아 바가노바 메소드에 익숙했다.

2011년 한국 발레리나로는 처음 파리오페라발레에 준단원으로 입성한 뒤 2012년 카드리유(군무), 2013년 1월 코리페(군무 리더), 그해 11월 쉬제(솔리스트), 2016년 프리미에 당쇠르(제1무용수)까지 차근차근 올랐다. 에투알은 승급 심사가 아닌 예술감독과 이사회 등 논의를 거쳐야 해 훨씬 까다롭다. 매일 승급 심사를 받는 셈이다. 이런 치열한 생활에 “늘 ‘이 길이 맞는 걸까’ 고민했고 많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은 ‘나’를 믿기로 하고 춤췄다”고 했다. 그에게 쏟아진 단원들의 박수도 “파리에서의 제 노력을 인정해 준 것 같았다”는 마음에 더 기뻤다.

박세은은 “그동안 제가 좋아서 춤을 춘다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있어야만 함께 숨 쉰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 줄리엣을 보고 울었다’는 소감이 훨씬 좋다. 앞으로도 관객들과 제가 표현하려는 예술을 마음껏 주고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1-06-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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