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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vs 박항서호… 점점 현실이 돼가는 ‘꿈☆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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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4 03:54 축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레바논 이겨 월드컵 2차 예선 무패 통과

전반 12분 만에 레바논에게 선제골 허용
후반 상대 자책골·페널티킥으로 2-1 역전
손흥민, 친구 에릭센 쾌유 기원 세리머니

일본·호주·시리아 등과 최종예선행 확정
베트남 가능성 높아 맞대결 성사될 수도
“크리스티안, 건강해야 해”… 옛 동료 위해 감동 세리머니  손흥민이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방송 중계 카메라를 향해 토트넘의 옛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숫자 2와 3을 표현했다. 에릭센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가 23번이다. 입 모양으로 미루어 ‘크리스티안, 건강해야 해! 사랑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크리스티안, 건강해야 해”… 옛 동료 위해 감동 세리머니
손흥민이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방송 중계 카메라를 향해 토트넘의 옛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숫자 2와 3을 표현했다. 에릭센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가 23번이다. 입 모양으로 미루어 ‘크리스티안, 건강해야 해! 사랑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두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차 예선 피날레를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전반 12분 하산 사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20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득점 뒤 하루 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0) 도중 쓰러진 전 토트넘 동료이자 덴마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승점 16) 행진을 펼치며 2차 예선 조 1위로 최종예선 무대에 올랐다. 레바논과의 역대전적도 10승3무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무실점’ 행진이 깨진 건 ‘옥에 티’로 남았다. 레바논은 지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6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승부를 가리지 못한 팀이다. 특히 득점 뒤 ‘침대 축구’로 요약되는 지연 플레이에 능한 팀인데 이날도 첫 득점 뒤 시간을 질질 끌며 벤투호의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국내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벤투 감독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과정은 좋다고 믿는다”면서 “모든 경기를 5-0으로 이길 수는 없다. 어렵게 승리하는 것도 좋은 과정”이라고 한 점차 신승을 두둔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선제 실점해 말려버린 경기였다. 우리 잘못이다”이라면서 “책임을 지고 역전해 2차 예선을 마무리한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더 준비가 잘 돼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모든 면에서 다 보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예선을 통해 송민규와 정상빈을 발굴한 것은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9월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 벤투 감독이 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벤투호의 향후 일정도 주목된다. 최종예선에는 당초 2차 예선 각 조 1위에 오른 8개 팀과 전적에서 우세한 2위 4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진출하도록 예정됐다. 하지만 개최국인 카타르가 압도적인 1위(승점 22·7승1무)로 E조 일정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E조를 뺀 각 조 1위 7개 팀과 2위 5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7월 1일 예정된 조 추첨을 통해 6개팀 2개 조로 나뉜 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가져간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0월, 11월과 2022년 1월 및 3월에 펼쳐진다.

이날까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F조), 호주(B조), 시리아(A조) 등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베트남은 16일 새벽 1시 45분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로 마지막 관문에 이른다. 만약 패해 2위로 밀려나도 2위 상위 5개 팀 안에 들 가능성이 충분해 여지는 남아있다. 이렇게 되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6-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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