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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카스티요 “승리”… 중남미 좌파 정상들 축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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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4 03:54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대선 간발의 차로 앞서자 당선 메시지
미주기구 감시단 “심각한 부정 없었다”
후지모리 “재검표” 시위에 맞시위 혼란
“승리” 페루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당선이 유력시되는 좌파 자유페루당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가 12일(현지시간) 당사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리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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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페루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당선이 유력시되는 좌파 자유페루당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가 12일(현지시간) 당사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리마 AFP 연합뉴스

페루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좌파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고, 이에 우파 후보가 시위에 나서자 맞시위가 일어나는 등 사회가 혼란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는 12일 저녁(현지시간) 99% 이상 개표돼 약 1만 6000표만 남았고 자유페루당 페드로 카스티요(51) 후보가 우파 민중권력당 게이코 후지모리(46) 후보를 5만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표 초기 앞서 나가다 역전을 허용한 후지모리 후보는 부정과 사기 의혹이 있는 20여만표를 무효화하고 30만표가량 재검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고, 아메리카 대륙의 35개국이 가입한 ‘미주기구’(OAS)의 선거감시단은 이날 예비보고서를 통해 “페루 대선에서 심각한 선거 부정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대선 후보들은 제기된 모든 이의가 해소될 때까지 승리를 선언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카스티요 후보는 실질적인 당선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남미의 전·현직 좌파 지도자들은 축하인사를 건네며 승리 분위기를 띄웠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페루 ‘대통령 당선인’ 카스티요와 통화했다. 중남미를 위해 힘을 합치고 싶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고, 이에 페루 외교부는 대사관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항의하기도 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등도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 자유페루당의 블라디미르 세론 대표는 트위터에 “전 세계 여러 정상이 카스티요 승리를 축하했다. 그가 국제적으로 확고한 정통성을 가졌다는 의미”라고 자랑했다.
“사기” 페루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우파 민중권력당 게이코 후지모리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리마 EPA 연합뉴스

▲ “사기”
페루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우파 민중권력당 게이코 후지모리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리마 EPA 연합뉴스

그러자 후지모리는 “국제 좌파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고, ‘선거 사기’에 대항하는 본격적인 시위에 나섰다. 후지모리는 수도 리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선거심판원이 (내 주장을) 고려한다면 승부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 등 페루 곳곳에서는 카스티요 지지자들이 맞시위에 나섰다.

후지모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대통령 면책특권을 얻지 못하면 최대 징역 30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는 직전 두 번의 대선에서도 결선 투표에서 패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2021-06-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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