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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93시간 근무 롯데택배 노동자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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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4 06:35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40대 임모씨 뇌출혈로 쓰러져 긴급수술
가족 “자정 넘어 귀가해 저녁 식사 잦아”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분류와 배송을 기다리는 상자들이 방치된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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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분류와 배송을 기다리는 상자들이 방치된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일주일간 90시간 가까이 일하던 40대 택배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3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 노동자 임모(47)씨는 이날 병원으로 이송돼 오전 7시쯤 다발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임씨의 아내는 앞서 오전 4시 30분쯤 잠을 자던 임씨의 몸이 뻣뻣하게 굳고 비틀리는 등 이상증세를 감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택배노조는 “임씨의 뇌출혈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다”며 “임씨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씨 가족은 “임씨가 오전 7시까지 출근하고 자정이나 다음날 오전 1~3시 사이에 퇴근했다”면서 “하루 많게는 15.5시간, 일주일 평균 93시간 일했고 최근에도 일주일 평균 80시간 넘게 일했다”고 주장했다. 롯데택배에서 2년 넘게 일한 임씨는 평소 “힘들다”고 호소하거나 자정이 넘어 귀가해 저녁 식사를 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주 6일 근무하면서 하루 2시간만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을 만큼 일상적인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임씨는 지난해 대리점에 물량 조정을 요청하고 올해 초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지난 1월에서야 경기 성남시 석운동이 임씨의 담당구역에서 빠졌다. 노조는 임씨가 계속 맡은 운중동에서만 하루 250여개, 월 6000개의 상자를 배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안에 반발하며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과로로 쓰러진 노동자와 가족에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1-06-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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