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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주호영 “이준석은 통합 걸림돌” vs 이준석 “구태정치”

나경원·주호영 “이준석은 통합 걸림돌” vs 이준석 “구태정치”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6-02 16:49
업데이트 2021-06-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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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간 공방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예비경선 1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잡으려는 2, 3위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협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중진주자들은 ‘유승민계’ 논란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악연을 부각하며 “통합의 걸림돌”이라며 맹공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계파·구태 정치”라며 맞섰다.

나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민의당 안 대표 쪽과도 ‘별로 사이가 안 좋다’고 본인도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구원도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유승민계 논란을 다시 거론하며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말했다. 전날 TV토론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사석에서 안 대표를 향해 욕설이 담긴 비난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대선 관리 공정성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 등이 친분 관계로 뭉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인 특별한 친분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관리가 되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의) 반감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특정 주자에는 호감을, 특정 주자에는 적개심을 표출하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격했다. 중진주자들이 ‘윤석열 마케팅’을 하면서 유승민계는 비판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일부 후보가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통합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경선레이스 바깥까지 확전한 양상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과 합당을 숙의하는 국민의당을 향해서 ‘소 값 잘 쳐주겠다’며 조직과 돈을 가진 기득권이 상대를 조롱하고, 무릎 꿇게 하려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이어 “이 후보의 (안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사를 넘나들면서 행동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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