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서울신문 DB
대구북부경찰서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던 윤성환에 대해 불법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지인인 A(40대)씨로부터 현금 5억원을 빌려 불법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성환은 A씨에게 불법 도박사이트에 배팅을 해 나오는 수익금을 나눠 갖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승부 조작’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윤성환은 “빚을 진 건 맞다”며 ‘사기 혐의 피소’에 관해서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삼성 선수로는 최다인 135승을 거뒀고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1~2014년 삼성의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지난해엔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잠적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당시 윤성환은 “정말 억울하다. 결백을 밝히고 싶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윤성환을 전격 방출했다.
류재민 기자·한찬규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