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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이슈픽]

WHO,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02 00:57
업데이트 2021-06-0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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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국산 시노팜 이어 두 번째
18세 이상 성인, 2회 접종 권고

대만 복지장관 “中 백신 선택 안 할 것”
시노백, 각국 승인 속 안전성 논란 계속
시노백 바이오텍이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포장 용기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서비스 분야 거래를 위한 중국 국제박람회(CIFTIS) 부스에 전시돼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시노백 바이오텍이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포장 용기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서비스 분야 거래를 위한 중국 국제박람회(CIFTIS) 부스에 전시돼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로이터 자료사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로이터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WHO는 시노백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하고,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2∼4주로 할 것을 권고했다.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WHO는 시노백과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의 시립병원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터키는 이날 의료진을 1차 대상으로 중국 시노백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2021.01.15.
터키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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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텍의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2020.9.24
로이터 연합뉴스
‘물백신’ 논란 시노백 예방 효과 제각각
브라질선 50% WHO 기준 겨우 넘겨

터키·인니서 각 90%, 65% 효과 차이 커

한편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시노백 바이오테크 측은 전했다. 그러나 시노백이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효과가 없는 ‘물백신’ 논란이 재연되는 것이다.

실제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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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중(陳時中)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
천스중(陳時中)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 천스중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서울신문에 보내온 특별 기고를 통해 대만의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의 성공 비결과 지역 및 글로벌 의료협력 노력을 설명하고, 대만의 세계위생대회(WHA) 및 세계보건기구(WHO) 관련 회의 참여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서울신문DB
“중국산 백신? 과학적 근거 없는데
도입 못 해” 대만 시노백 배제

“中백신, 과학적 자료·문헌 발표한 적 없어서
전문가 논의 진행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대만 당국도 지난 2월 중국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중국 백신제약업체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 등 중국산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은 앞서 중국이 대만에는 백신(시노백)을 줄 수 없다고 밝히자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중부 타이중의 집중검역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백신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마잉주 전 총통의 언급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천스중 부장은 “중국 백신이 기술적 자료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적 자료 및 문헌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전문가 등이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산 백신을 대만의 백신 후보 명단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천스중 부장은 “백신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며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므로 백신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노백 백신 맞고 안면 신경이 마비된 홍콩 남성 윌슨 람. SCMP 홈페이지 캡처
시노백 백신 맞고 안면 신경이 마비된 홍콩 남성 윌슨 람. SCMP 홈페이지 캡처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시노백 홈페이지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시노백 홈페이지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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