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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능라도에 묻힌 서울선언문, 정의용 “구체적 경위 조사 필요”

평양 능라도에 묻힌 서울선언문, 정의용 “구체적 경위 조사 필요”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6-02 01:30
업데이트 2021-06-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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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수정 과정 착오… 매우 유감
미중 ‘서울선언문’ 동참 의미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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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30~31일 개최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30~31일 개최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소개 영상에 평양 능라도 위성사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경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서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열며 준비를 해 왔지만 행사 당일 ‘결정적 실수’를 막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 등 양쪽의 지지를 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P4G 회원국이 아닌데도 이번 정상회의에 동참했고, 또 중요한 것은 ‘서울선언문’에 두 나라 모두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선언문을 보면 ‘석탄발전 의존도 하향, 권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중국이 동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실질적 성과는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1.5도 상승 제한 목표에 걸맞게 배출 절반 수준(2010년 대비)으로 상향 결정을 하지 않으면 서울선언문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수치를 조속히 확정 짓고 이행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21-06-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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