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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01 19:58
업데이트 2021-06-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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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방송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성희롱’ 의심 발언에 반박

식당주인 “내 나이 일흔, 尹보다 누나”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성희롱 아냐”
최민희, 윤석열 어깨동무 사진 언급하며

“요새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치외법권 지대”
네티즌들 “모든 게 음란해보여? 지역비하 말라”
지난 29일 강원 강릉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릉중앙시장 내 감자바우 식당에서 이경숙 사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숙씨 제공
지난 29일 강원 강릉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릉중앙시장 내 감자바우 식당에서 이경숙 사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숙씨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강릉중앙시장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과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은 데 대해 여권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식당 여주인은 1일 “내 나이가 일흔이고 (윤 전 총장보다) 누나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조모가 살았던 강원도를 방문한 뒤 해당 식당에 들러 여주인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을 찍은 게 나왔더라”면서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간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이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꼬집었다.

식당주인, 최민희 주장 정면 반박
식당 주인 이경숙(70)씨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방송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표출하며 최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씨는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내가 기분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 내 발언을 꼭 보도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작고한 윤 전 총장의 외조모 산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복수 참석자들은 전했다. 식당 근처에는 윤 전 총장의 외갓집이 있었다고 식당 주인 등은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친지 등 일행과 음식점에 들렀고 칼국수, 감자옹심이, 감자송편 등을 주문해 먹었다. 윤 전 총장은 칸막이 없는 식당에서 식사하다 주변 시민들의 요청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같이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희롱을 암시하는 듯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제지했지만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최민희 “尹이랑 마스크도 없이
사진 찍고,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댓글 부글

최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서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주민의 방역 상태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현아 전 의원은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면서 “요즘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의 유튜브에는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치외법권이라니”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들과 마스크 없이 7인 모임을 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비유가 부적절하다”, “최민희 덕분에 강원도는 윤석열 텃밭이 됐다”, “고향 단골집 방문해 기념 촬영했는데 성희롱이라니 어이가 없다”, “저게 성희롱이라면 전 서울시장 박원순, 전 부산시장 오거돈,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 성범죄 사건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 민주당은 뭐라고 했었나”, “강원도민이 그렇게 우습더냐”, “모든 게 음란해 보이느냐. 한심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릉을 방문해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외갓집 방문 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릉을 방문해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외갓집 방문 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지난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릉에 방문해 만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인 권성동 의원과도 만남을 가졌다.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지난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릉에 방문해 만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인 권성동 의원과도 만남을 가졌다.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윤석열 “고민 많이 했다. 이제 몸 던지겠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 친인척 방문과 외할머니 산소 성묘 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지만,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과의 만찬에는 윤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이 배석해 같이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특히 지난 22일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인연을 맺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정치 선언을 할 뜻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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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김홍규 전 강릉시의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김홍규 전 강릉시의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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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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