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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죽이는 게 내 전문”…美노숙자, 아시아계 여경 공격

“아시아인 죽이는 게 내 전문”…美노숙자, 아시아계 여경 공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01 17:45
업데이트 2021-06-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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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경찰 구하는 행인들. 샌프란시스코 경찰 트위터
아시아계 경찰 구하는 행인들. 샌프란시스코 경찰 트위터
차이나타운서 “아시아인 죽인다” 위협
검문하는 아시아계 여경마저 공격
경찰 “행인들의 용감한 행동에 감사”


미국의 노숙자가 차이나타운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시아계 경찰마저 공격했다.

경찰은 바닥에 넘어져 노숙자에게 깔리고 목조르기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미국 지역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관내 차이나타운에서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위협 발언을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남성은 “아시아인을 죽이는 게 내 전문”이라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면 현장에 도착한 아시아계 여성 경찰은 노숙자에게 뒤돌아서서 머리에 손을 올리라고 명령했다.

경찰이 노숙자 등 뒤로 가까이 다가서며 무기를 가졌는지 묻는 순간, 노숙자가 몸을 돌리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그를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노숙자는 경찰을 깔고 앉아 머리를 잡아당기고 목까지 조르기까지 했다. 경찰은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을 몸에 두르고 있었지만, 제때 손을 뻗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숙자 공격받는 아시아계 미국 경찰. 샌프란시스코 경찰 트위터
노숙자 공격받는 아시아계 미국 경찰. 샌프란시스코 경찰 트위터
그 때 지나가던 행인들이 하나둘 달려와 경찰을 도왔다. 뒤이어 동료 경찰들이 도착해 노숙자를 완전히 제압했다.

갑작스런 습격을 받은 경찰은 경미한 상처를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 행인은 “노숙자가 몸집이 큰 사람이었고, 손으로 (경찰관의 머리와 목을) 꽉 움켜쥔 채 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노숙자는 과거에도 노인과 경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노숙자를 증오범죄 혐의로 조사 중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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