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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못하는 노총각만 3000만명’…극심한 남초현상 고민 커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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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5-17 18:51 중국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019년 중국의 한 청년이 실제 여성이 아닌 인형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된 사진. 당시 이 청년은 “중국 여성과 결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서 나를 영원히 배신하지 않을 인형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 사진은 중국 내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신부 부족 현상’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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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중국의 한 청년이 실제 여성이 아닌 인형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된 사진. 당시 이 청년은 “중국 여성과 결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서 나를 영원히 배신하지 않을 인형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 사진은 중국 내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신부 부족 현상’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웨이보 캡처

중국이 1979년 도입한 ‘한자녀 정책’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 동양 특유의 남아선호 사상과 겹쳐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 나왔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7차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에서 2020년 11월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 1178만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 51.24%, 여성 48.76%로 남초 현상이 상당했다.

지난해 신생아(약 1200만명) 통계를 확인한 결과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11.3명이었다. 2010년 118.1명에 비해 성비 불균형이 줄긴 했지만 남아선호 사상은 여전했다. 자연 상태에서 일반적인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안팎이다. ‘111.3명’은 지금도 중국의 일부 부모가 암암리에 성감별을 통한 낙태를 자행한다는 뜻이다.

스튜어트 지텔 바스텐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전통적으로 딸보다 아들을 원하는 중국 가정의 선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장취안바오 시안교통대 인구통계학과 교수도 “1980~2020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이 여성보다 3000만~4000만명 가까이 많다. 신부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선택적 낙태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남자아이 가운데 60만명 정도는 신부가 부족해 결혼 파트너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여성들이 비혼 등 독신 생활을 원하는 추세여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차이융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과 부교수는 “사회 하층 계급 남성이 배우자를 찾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며 “중국인들은 노년을 배우자·자녀에 의지하고 싶어하지만 이 남자들은 그런 관계를 형성할 수 없이 신체적·정서적 결핍 상태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등) 다른 나라의 독신 남성들이 해외에서 신부를 찾지만 중국은 ‘노총각’ 수가 너무 많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중국에서 아내를 찾는 3000만명이라는 수는 상당수 국가에서 전체 인구보다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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