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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 아이도 포함”...이스라엘 보복 공습, 가자지구 하루 최소 33명 사망

“1살 아이도 포함”...이스라엘 보복 공습, 가자지구 하루 최소 33명 사망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5-16 22:06
업데이트 2021-05-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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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외신 입주 건물도 불탔다
가자지구 외신 입주 건물도 불탔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 외국 언론들이 입주해 있는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파괴되면서 화염과 연기를 내뿜고 있다.
가자지구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이 7일째 이어진 가운데, 16일(현지시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이날 하루 최소 3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일일 사망자 규모로는 최대 규모다.

보고된 사망자 가운데에는 1살짜리와 3살짜리 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어린아이 52명을 포함해 18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2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 200여 명이다.

이날도 이스라엘 공습이 이어지면서 가자 시내 알-리말 등에서는 여러 채의 건물이 붕괴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는 살려달라는 비명이 빗발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전했다. 가자지구의 한 민간 구조대원은 “건물 잔해 아래에서 비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민간인 피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진행되던 이슬람교도들의 종교행사와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앞서 지난 7일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동예루살렘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치렀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교의 제3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하면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했다.

여기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2㎞ 떨어진 셰이크 자라의 정착촌 갈등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곳에 오래 살아온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기로 해 갈등을 키웠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이후 이스라엘 도시 곳곳에서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 명이 다쳤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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