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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은 잘 나가는데… 한화의 2번 타자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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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5-14 16:36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화 이글스의 2번 타자는 누가 적임자일까.

톱타자의 출루는 어느 팀이나 큰 고민이다. 그러나 한화에는 0.435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정은원이 있다. 리그 출루율 톱10 중 정은원은 홍창기(LG 트윈스)와 더불어 유이한 2할 타자이면서 10명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정은원은 탁월한 눈야구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3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정은원이 타율은 떨어질지언정 톱타자로서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남부럽지 않은 톱타자를 가졌지만 한화의 고민은 2번 타자다. 현대 야구에서 중요성이 커진 2번 타자 자리를 꿰찰 적임자가 아직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은원 맞춤형 2번 타자가 없어서 더 고민이 크다.

정은원은 출루는 잘하지만 주루 플레이가 빼어난 선수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2019년 14개의 도루를 기록하긴 했지만 2018년 5개, 2020년 1개의 도루에 그치는 등 발야구와는 거리가 멀다. 올해도 5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한화 박정현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 2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LG 송은범을 상대로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한화 박정현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 2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LG 송은범을 상대로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정은원의 특성을 고려해 중심타선 못지않은 강한 2번 타자가 있으면 좋으련만 한화에는 그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화는 2번 타자로 박정현(50타수 10안타), 장운호(38타수 7안타), 노수광(21타수 3안타), 강경학(8타수 무안타), 임종찬(5타수 1안타) 등이 나섰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공격의 흐름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점점 지는 경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주석과 노시환이 있지만 이들은 팀의 중심 타선을 지켜야 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코어 타순인 1번 정은원 3번 하주석에 노시환은 4~5번을 치는 고정된 타순을 지켜가며 나머지 타선 변화를 보고 있다”면서 “코어를 지키면서 2번 타자에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서 엿볼 수 있듯 수베로 감독은 세밀한 야구를 좋아한다. 그러나 주루에 강점이 없는 정은원의 특성과 아직 믿고 기용할 수 있는 2번 타자가 없다 보니 고민이 크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도루에 전문성을 가진 선수였다면 2번 타자로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잘할 수 있는 타자를 선호할 텐데 정은원이 출루율이 높은 대신 도루 스킬은 없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2번 타순에서 히트앤드런 같은 작전을 많이 하진 않았다”면서 “시즌이 지날수록 내가 추구하는 야구를 하려면 2번 타자에서 작전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타자가 들어올 것 같다”고 향후 선수 기용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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