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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입양아 학대 양부 친자녀 3명, 충격 커 사흘째 결석

2살 입양아 학대 양부 친자녀 3명, 충격 커 사흘째 결석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5-12 11:15
업데이트 2021-05-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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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지원책 마련”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5.11. 뉴스1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5.11. 뉴스1


경기 화성에서 2살짜리 입양아를 학대한 양부의 친자녀 3명이 사건 충격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 3명은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2세 입양아를 학대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씨(30대)의 자녀 3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친부 사건에 대한 충격이 컸던 것이 결석 사유란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 측은 즉각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들 자녀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청도 학교 측의 세부대응 방안이 수립되는 대로 전문 지원 인력을 투입해 이들 자녀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교육지원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4~8일 자신의 집에서 B양(2)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했다.

B양은 현재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별외상센터에서 뇌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지만, 아직 의식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양모는 사회복지사 자격 보유자로 과거 경기도 내 한 지자체에서 그룹홈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서울 관악구의 베이비박스에서 처음 발견돼 경기도의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으며, A씨 부부는 해당 보육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B양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초등학생 친자녀 4명을 둔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B양을 입양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B양 안쓰러워 입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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