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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성 방문한다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에 겁먹지 마세요

드라큘라 성 방문한다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에 겁먹지 마세요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5-11 22:32
업데이트 2021-05-1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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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등장한 관광지 루마니아 브란성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센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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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흡혈귀 소설 ‘드라큘라’에 영감을 준 루마니아 브란성 입구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트란실바니아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흡혈귀 소설 ‘드라큘라’에 영감을 준 루마니아 브란성 입구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트란실바니아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기간엔 드라큘라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삿바늘에 찔리게 될 것.’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성이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센터로 탈바꿈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인 이 14세기 고성에서 방문객들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사전 예약 없이 맞을 수 있고, 접종이 끝난 다음엔 덤으로 중세시대 고문 도구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접종센터가 된 이후 흡혈귀 관련 이미지로 가득했던 브란성 주변 안내판은 백신 관련 포스터로 대체됐다. 주사기 모양 송곳니의 드라큘라 이빨을 묘사한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고, 성으로 가는 길 초입엔 ‘누가 백신을 두려워하랴’라는 문구가 붙었다. 접종을 마치면 ‘앞으로 100년 동안 이 성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쓴 확인서도 준다.

루마니아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브란성 접종센터를 마련했다. 인구 1940만명인 루마니아에서는 누적 106만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2만 90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탓에, 루마니아의 1회 이상 백신 접종자 비율은 18.4%로 유럽연합(EU) 평균인 27.8%보다 크게 낮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1-05-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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