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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허인회를 알짜로 만든 건 가방 든 아내였다

‘괴짜’ 허인회를 알짜로 만든 건 가방 든 아내였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05-09 22:24
업데이트 2021-05-1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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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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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오른쪽)가 9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0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캐디를 맡은 아내 육은채씨와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인회(오른쪽)가 9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0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캐디를 맡은 아내 육은채씨와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괴짜 골퍼’ 허인회가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통산 4승을 올렸다. 허인회는 9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0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3언더파 281타의 김주형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상금 3억원을 챙겼다. 3위는 합계 2언더파 282타의 박상현이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6타차 앞섰던 허인회는 4라운드 초반 3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3번홀(파3)에서 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허인회는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허인회는 17번홀(파3)에서 보기, 마지막 18번홀(파4)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경쟁자와 차이를 멀찍이 벌린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코리안투어 통산 3승, 일본투어 1승을 기록 중인 허인회는 매경오픈 출전 11번째 만에 승리를 거뒀다. 허인회는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2013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했다. 2014년에는 일본 도신 골프 토너먼트 정상을 차지했고 같은 해 한국과 일본투어 동시 장타상을 최초로 차지했다. 특히 2015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KPGA 소속 선수 최초로 군인 신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6년 넘도록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허인회는 튀는 헤어스타일과 발언으로 ‘이슈 메이커’, ‘괴짜 골퍼’ 등으로 불린다. 2019년 8월 결혼한 부인 육은채씨는 그해부터 현재까지 남편의 캐디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도 승리를 장식하는 마지막 퍼팅 뒤 부부는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05-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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