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풍경 ‘작가展’ 마지막…9일까지 더줌아트센터
이자람 첫 정극 도전, 딸 위해 무엇이든 하는 엄마로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중반 넘나드는 모녀의 삶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9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오일’.
황선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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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막해 9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오일(OiL)’은 석유의 탄생과 종말을 둘러싼 여러 질문을 객석에 던진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소 독특하다. 그동안 남성들의 무대가 주를 이뤘던 석유라는 소재를 여성의 이야기로 그려낸다. 메이와 에이미라는 두 모녀가 인류가 본격적으로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석유가 고갈되었을 것이라 가정한 21세기 중반까지 약 200년에 달하는 시공간을 넘나든다.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극단 풍경의 ‘오일’에 소리꾼이자 다양한 창작활동을 해나가는 이자람이 ‘메이’로 진중한 연기를 보여준다.
황선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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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풍경이 프로젝트 ‘작가展’의 마지막 작품으로 선보인 연극 ‘오일’.
황선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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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초연된 영국 극작가 엘라 힉슨의 ‘오일’은 극단 풍경이 ‘작가-작품이 되다 장 주네’, ‘작가‘에 이어 3년간 펼친 ‘작가展’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이 메이로 처음 정극에 도전해 진중한 연기를 보여줬고, 그룹 이날치 프로듀서 겸 베이스 연주자 장영규가 음악을 맡아 극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 넣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