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사이다 되기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해 4일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말씀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용 사면론’에 대한 질문에 “정부도 필요한 검토를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재보선 이후 첫 공개 일정을 소화한 이 전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공천 강행에 대해 “기회 닿는 대로 미안한 것은 늘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4·7 재보선 참패 후 한 달간 잠행해 온 이 전 대표는 이날 녹화한 유튜브 ‘이낙연 TV’ 대담에서 “제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의 영역에서 ‘사이다’가 되려면 야당의 운동가이거나 평론가여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책임자로서는 그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지난달 27일 “(경제 5단체의) 이 부회장 사면 건의와 관련,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했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