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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축하…연기 인생에 경의, ‘기생충’ 이은 쾌거”

文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축하…연기 인생에 경의, ‘기생충’ 이은 쾌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26 17:53
업데이트 2021-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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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 큰 위로…자부심 높여”
“윤여정님 연기, 너무나 빛나…새 역사 썼다”
“美이민 2세 정이삭 감독 함께 일궈 뜻깊다”
윤여정,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문 대통령 “윤여정 오스카상 축하…연기 인생에 경의”
문 대통령 “윤여정 오스카상 축하…연기 인생에 경의”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EPA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대해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높여줬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낸 윤여정님의 연기가 너무나 빛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102년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연기’로 새롭게 썼다는 데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연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데 이은 영화계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한 가족의 이민사를 인류 보편의 삶으로 일궈냈고, 사는 곳이 달라도 모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우리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면서 “이번 수상이 우리 동포들께도 자부심과 힘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여정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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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탄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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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맥도먼드
윤여정과 맥도먼드 영화 ‘노매드랜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왼쪽)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윤여정, 경쟁했던 다섯 후보에도 예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소감으로 박수

“글렌 클로스 상 받길 바랐다”
“오스카 받았다고 김여정 되는 건 아냐”
故 김기영 감독에도 공개 감사 “천재 감독”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상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투표해 준 아카데미 관계자와 ‘원더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다섯명의 후보가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라며 동갑내기 배우에게 특별한 예의를 표하며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여정은 고(故) 김기영 감독을 ‘천재 감독’이라고 언급하며 “나의 첫 번째 영화를 연출한 첫 감독님이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특히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에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왔고,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오늘만은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며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소감으로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시상식 이후 LA총영사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 기자 간담회에서도 다시 한번 “글렌 클로스가 상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배우로 오래 일했고, 스타와 배우는 다르다. 글렌 클로스의 연기를 오래 봐 왔고, 영국에서 그의 연극을 직접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수상과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지금이 최고의 순간인지는 모르겠다.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 않나”라면서 “내가 오스카를 받았다고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니 살던 대로 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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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축하 메시지
문 대통령,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축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배우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관련 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2021.4.26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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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와 수상 기념사진 찍는 윤여정
브래드 피트와 수상 기념사진 찍는 윤여정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왼쪽ㆍ74)이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오른쪽ㆍ58)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피트는 윤여정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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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빛낸 윤여정의 밝은 웃음
오스카 빛낸 윤여정의 밝은 웃음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탄 뒤 프레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6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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