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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호건 “美도 백신 부족하지만… 한국 돕기 위해 최선”

유미 호건 “美도 백신 부족하지만… 한국 돕기 위해 최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4-22 17:54
업데이트 2021-04-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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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백신 관리… 주정부는 못 사
인종차별, 아시아계 함께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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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데 (못 구하니) 안타깝죠. 할 수 있는 건 남편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62)은 22일(현지시간) 애너폴리스의 주지사 관저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너무나 돕고 싶지만 미국 백신 관리는 연방정부가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존슨앤드존슨이 메릴랜드에 있지만 주정부에 (백신을) 팔지 못한다”며 “사실 메릴랜드도 백신이 부족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직은 접종 대기 기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메릴랜드는 지난해 4월 주지사 부부의 인연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했고, 다른 주들은 이를 구하지 못해 부러움의 대상이 됐었다.

유미 호건은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차별은 오랜 이민생활 동안 계속돼 왔다. 너무 (문제가) 심각해졌고 한인 동포뿐 아니라 모든 아시아계가 목소리를 함께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큰딸은 주유소도 가기 무섭다고 했고, 작은딸은 공항에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를 다음 세대에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1년 9·11사태 당시 무슬림이 폭력 피해 등을 겪었던 일을 거론하며 “그게 지금 우리한테 온 것”이라고 했다. 당시와 비슷하게 아시아계 혐오 문제도 코로나19가 끝나고 경제가 회복되면 잠잠해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최근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총기 난사 문제의 일부로 취급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잊지 않는다”며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최근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과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한국계인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 연방검사장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유미 호건은 남편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메릴랜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봐야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4-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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