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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손지은 기자
손지은,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4-18 17:06
업데이트 2021-04-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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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청문 앞두고 ‘총력전 태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 정국 중심에
‘송곳검증’ 벼르는 국민의힘
“변화 의지 없는 구색 맞추기” 평가절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휴일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4.18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휴일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4.18 연합뉴스
4·7 재보선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번 주초 송부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청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재보선 승리 기세를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 태세다.

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 들러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하고 현안을 검토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답변을 삼갔다. 그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재보선 민심을 감안하면 인준 강행은 부담스럽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원활하게 인준을 매듭지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도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3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3 연합뉴스
하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부겸 카드’에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가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대변인들도 당정청 개편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나 변화 의지가 없는 구색 맞추기”, “쇼윈도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정책 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있느냐.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온건 합리적 노선을 걸어온 김 후보자 지명과 이철희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나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평가할 만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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