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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4-11 17:53
업데이트 2021-04-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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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원내대표, 내달 2일 대표 선출
최고위원 선출도 중앙위->전당대회
속전속결 무게에 쇄신 경쟁 뒷전
조응천, ‘친박’ 몰락 빗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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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8일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1. 4.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8일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1. 4.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허영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원 찬성했다”며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한 대의원과 일반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를 최소화하고자 원내대표와 당대표 투톱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 실시해 신임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다음달 2일 새 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속도전과 공백 최소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새 인물 발굴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선출하는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내년 대선 1년을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 참패를 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이후 당권을 노렸던 후보들이 그대로 출마하는 것이다. 상황이 180도 바뀌었으나 새 인물이 도전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이에 당내에선 친문을 친박(친박근혜)계에 빗대는 고강도 비판도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앞서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직격한 데 이어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친박이 전면에 나선 뒤 몰락했던 새누리당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애초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경협(3선·경기 부천갑)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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