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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옆에서 맥주·밥 먹었다” 노원 세 모녀 살인범 ‘엽기 행각’(종합)

“시신 옆에서 맥주·밥 먹었다” 노원 세 모녀 살인범 ‘엽기 행각’(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4-05 07:58
업데이트 2021-04-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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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출석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가 4일 오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4.4 연합뉴스
경찰, 오늘 20대 남성 신상 공개 심의
범행 후 사흘간 시신과 함께 머무르며
밥 챙겨 먹고 집에 있던 맥주까지 마셔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의 신상 공개 여부가 5일 결정되는 가운데 이 남성은 사흘간 시신과 함께 머무르며 밥과 술을 챙겨 먹는 등 ‘엽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25)씨의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한다.

이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은 이틀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검거된 김씨는 이틀 전인 23일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가 작은딸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어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을 살해했다. 경찰은 범행 후 자해를 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조선일보는 김씨가 범행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외출하지 않고 세 모녀의 시신이 있는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맥주 등 술을 마시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메신저 대화 내역 삭제…증거 인멸 시도도
김씨는 범행 직후 큰딸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뒤 본인과 관련된 메신저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이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전 큰딸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큰딸이 실수로 노출한 집 주소로 찾아가 만나려고 한 적이 있으며, 연락처가 차단되자 다른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신 감정과 범행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병력은 없지만, 과거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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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마친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조사 마친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3일 오후 서울 노원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1.4.3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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