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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한일전 패배도 분한데…한국만 일장기 달고 뛰었다[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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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26 16:33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80번째 한일전에서 치욕적인 0-3패를 당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80번째 한일전에서 치욕적인 0-3패를 당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친선 A매치에서 한국이 0-3 완패를 당했다. 진 것도 분한데 한국 대표팀 가슴에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는 일장기만 새겨져 있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은 그동안 친선 경기를 하면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 등을 줄곧 유니폼에 새겨왔다”며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기념하는 의미는 물론, 유니폼을 교환하는 문화 등을 고려해 넣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대표팀 유니폼 제작사인 나이키는 2018년부터 공식 경기에 대표팀 유니폼에 상대팀 국기를 같이 달기 시작했고, 최근엔 친선경기에도 달렸다”며 한국(나이키)과 일본(아디다스)의 용품 스폰서 정책의 차이라고 세세한 설명을 올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당시에도 한국 국가대표팀은 멕시코(2-3 패), 카타르(2-1 승)와 경기에서 각각 상대 팀의 국기를 가슴에 새긴 바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협회는 이번 논란이 억울하단 입장이지만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에 일장기 말이 됩니까?‘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거세다. 상대팀인 일본이 태극기를 새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상대국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라는 해명 또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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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극기와 일장기 함께 새긴 한국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 태극기와 일장기 함께 새긴 한국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싼 축구협회 “더 적극 지원”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정몽규 회장 이름으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정 회장은 “어제 열린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에게 쏠린 비난을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고 많은 실수가 나왔다. 위험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실점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강하게 나갔지만 일본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오늘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당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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