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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의 ‘반쪽 축제’… 그래도 내일부터 성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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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24 03:22 스포츠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020 도쿄올림픽 4개월 앞으로

성화주자 1만여명 121일간 日전역 돌아
1년 연기·해외 무관중… 각종 우려에도
스가·바흐, 리더십 증명 위해 개최 고집
코로나 변수 커 日내에서도 불안 여전
지난해 12월 1일 올림픽 오륜 조형물이 바지선에 실려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15.3m 높이에 너비 32.6m, 무게 69t의 이 조형물은 지난해 8월 안전 점검과 유지 보수를 위해 요코하마의 시설로 옮겨졌다가 이날 도쿄로 돌아와 레인보우 브리지를 배경으로 재설치됐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해외관중없이 치르기로 최근 결정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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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일 올림픽 오륜 조형물이 바지선에 실려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15.3m 높이에 너비 32.6m, 무게 69t의 이 조형물은 지난해 8월 안전 점검과 유지 보수를 위해 요코하마의 시설로 옮겨졌다가 이날 도쿄로 돌아와 레인보우 브리지를 배경으로 재설치됐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해외관중없이 치르기로 최근 결정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예정일(7월 23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연기된 이번 제32회 하계대회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최 여부가 극히 불투명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일단 개막 팡파르는 울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25일부터는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등 주최 측은 1만명가량의 성화 주자들이 121일에 걸쳐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일주하면 잔뜩 처져있는 대회 분위기가 일정수준 고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나 일본 및 참가국들의 준비상태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올림픽의 개막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특히 외국 선수단 및 관중에 의한 코로나19 국내 유입 확대 등을 우려한 일본 국민들의 반대가 거셌다. 결국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여론을 의식해 외국으로부터의 관중은 받아들이지 않는 고육책을 지난 20일 확정했다. 내국인 관중도 경기장 수용인원의 절반만 들이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대회를 연기하면서 내세웠던 ‘1년 후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가운데 역대 가장 우울한 올림픽 중 하나로 남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국내 관중을 50%로 제한할 경우의 경제적 손실을 1조 6258억엔(약 16조 9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올림픽조직위가 모집한 8만명의 ‘대회 자원봉사자’와 도쿄도가 모집한 3만명의 ‘도시 자원봉사자’ 등 11만명의 자원봉사자는 상당수가 필요없게 됐다.

이번 올림픽은 주최 측 주요 인사들이 빚어낸 물의와 파문으로 대회 외적인 부분에서도 달갑잖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일 모리 요시로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 회장이 여성차별 발언으로 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뒤 사퇴했고, 지난 17일에는 사사키 히로시 개·폐회식 총괄감독이 여성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아이디어를 냈던 사실이 드러나 물러났다. 지난 11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선수 및 관계자에게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중국 측 제안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백신 개발에서 뒤처진 일본에 굴욕감을 안겼다.

일본 정부와 IOC가 대회 개막에 필사적인 데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정치공학적 노림수가 큰 몫을 차지한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따른 여론 지지율 폭락 속에 올림픽마저 무산되면 정권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했다. 바흐 위원장 역시 자신의 조직 내 입지 등을 감안할 때 반쪽짜리 대회라도 강행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였다.

간신히 성화 봉송의 출발은 알리게 됐지만, 아직 대회 개막을 100%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미국 등 올림픽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주최 측에 큰 부담이다. 대회 강행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부정적 의견도 여전하다.

천신만고 끝에 대회를 끝마친다 해도 아무런 성과도 보람도 없는 공허한 행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와 국민 사이에 팽배해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1-03-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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