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잭 도시 트위터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날린 첫 트윗이 22일(현지시간) 약 290만 달러(약 32억 7000만원)의 가치에 판매됐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도시 CEO는 자신이 올렸던 트윗을 가상자산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형태로 판매하겠다며 이를 경매에 부쳤는데 이날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1630.58이더(이더리움의 단위)에 판매됐다.
로이터통신은 경매가 이뤄진 시점의 이더리움의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이는 약 291만 5000여달러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낙찰자는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말레이시아의 가상화폐 관련 기업 ‘브릿지 오라클’의 CEO 시나 에스타비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 잭 도시 트위터 CEO의 첫 트윗.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파일 등 전통적인 디지털콘텐츠는 무한히 복제 가능하고 이 때문에 원본의 개념이 희박하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디지털 장부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
이런 내재적 고유성·희소성 때문에 최근에는 투자 자산 또는 수집품으로서 그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NFT가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영상물·음원 등이 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적극적 지지자인 도시 CEO는 경매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뒤 이를 아프리카에서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카 대응 펀드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 CEO는 트윗 판매 수익의 95%를 가져가고 나머지 5%는 경매를 진행한 밸류어블스를 소유한 센트가 받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