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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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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22 17:17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이점 안고 출마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돌풍 보여줄까

진보당 송명숙, 어느 정당보다 선명한 공약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에 책임을 지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곳을 향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서 대개 3~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의 특성상 무시 못할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뽑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다. 진보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어떤 가치관을 내걸고 서울시장에 출마했을까.

페미니스트 시장,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시장 후보로 나서 정의당 후보를 넘어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던 신지예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기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팀 서울 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팀서울은 서울·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 문제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선거에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한 끝에 탄생한 단체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 공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팀 서울에서 함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금 서울은 긴 폭력의 밤을 지나고 있다”며 “정치가 자신의 소명을 버리면서 너무나도 많은 서울시민들의 존엄할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기본소득 서울,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중 완주를 목표로 뛰고 있는 곳은 기본소득당이다. 기본소득당에서는 87년생 젊은 시장을 내세운 신지혜 후보가 출마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해 1월 창당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21대 원내에 진입했다. 자당 소속 의원으로는 용혜인 의원이 있다.

정의당과 함께 원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을 자처하는만큼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들이 많다. 신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대신 공공임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고 1인 가구와 주거약자의 주거권 보장해 모두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부동산 불평등 없는 서울 ▲기본소득 서울 ▲개인의 삶에 주목하는 복지 서울 ▲기후불평등 없애고 재난사고 막는 서울 ▲성평등한 서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이에서는 기본소득당이 과거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했던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내진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진보 정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해치는 연합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집 사용권, 진보당 송명숙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부터),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서울본부에서 열린 4.7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노총 지지후보 선정 및 공동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부터),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서울본부에서 열린 4.7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노총 지지후보 선정 및 공동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LH 부동산 파문에 맞춰 ‘집 사용권’등의 공약을 내놨다.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되, 민간이 아닌 국가가 직접 관리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 강남 테헤란로를 2차선으로 줄이는 일을 포함해 기후 위기 대응 공약들도 있다.

이처럼 송 후보의 공약은 어느 후보의 공약보다도 선명하다. 송 후보는 ▲서울시 휴업수당 ▲특수고용노동자 소득지원급여 ▲노동담당 부시장 ▲서울형 육아휴직 ▲서울형 돌봄휴가제 ▲요양·보육 장애인 돌봄시설 설립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실업부조 조항 신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성평등승진목표 등을 약속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송 후보가 속한 진보당이 과거 통합진보당이 해체될 당시 당권파였던 NL정파를 중심으로한 구 민중연합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선뜻 손을 뻗지 못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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