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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판 훔친 ‘코로나 장발장’...경기도 주거·생계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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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21 13:07 지역별뉴스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8일 출소...최소한의 안정적 삶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재명 “본인 동의하면 조사와 심사 거쳐 복지대책 시행할 것”

이재명(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월 4일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운영 중인 광명시 광명동 시립광명푸드마켓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이재명(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월 4일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운영 중인 광명시 광명동 시립광명푸드마켓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일주일 넘게 굶다 계란을 훔쳐 수감된 일명 ‘코로나 장발장’ 40대가 출소 후 경기도로부터 주거와 의료, 생계 지원을 받게 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3월 고시원에서 달걀 한 판을 훔쳐 수감됐다가 이달 28일 출소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당뇨 등 만성질환과 교통사고 후유증 등이 있는 데도 의료지원은 물론 거처할 숙소와 생계 수단이 없는 ‘코로나 장발장’ A씨에게 긴급 복지지원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7일 구치소에서 A씨를 면회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장기미사용 임대주택을 활용한 임시 주거공간과 주거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고 출소 즉시 긴급 의료지원을 통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A씨는 출소 후 해당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기초생활 급여 신청을 할 예정이다.

도는 A씨가 기초생활 급여 대상자로 결정되기 전이라도 직권으로 긴급 생계급여 지급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생계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자활 시설 연계, 일자리 지원 등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 장발장은 지금도 감옥에’라는 글을 전하며 도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당시 올린 글에서 이달 말이 A씨의 구속만기인데 거처할 곳도 생계수단도 없어 추가 구속될 처지라는 기자의 연락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주 초에 구치소에 면회를 가 사정을 청취하고, 본인이 동의하면 조사와 심사를 거쳐 복지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으로 불구속기소 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A씨는 지난해 3월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달걀 한 판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8개월을 구형받았다.

수원지법은 A씨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최저 형량인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경기도는 이 사건을 계기로 기부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무상 제공하는 ‘그냥 드림 코너’ 사업을 시작해 관내 31개 시군으로 확대 설치하는 중이다.

현재 도내 푸드마켓 3곳, 복지관 26곳, 노숙인 시설 7곳 등 36곳에서 이를 운영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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