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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쇄 총격사건 조사 보안관 ‘인종차별’ 티셔츠 구매 권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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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18 17:53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8명 사망 애틀란타 총격 사건 용의자의 범죄 동기가 인종 차별이 아니라 성중독 문제이며,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해 비판 일어

미국 연쇄 총격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애틀란타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가 17일 8명을 살해한 용의자 체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연쇄 총격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애틀란타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가 17일 8명을 살해한 용의자 체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총격 살해한 애틀란타 연쇄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보안관이 인종차별 문구가 적힌 티셔츠의 사진을 공유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도 삭제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려 미국인 50만명을 살해했다며 중국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020년 4월 애틀란타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 캡틴이 페이스북을 통해 ‘코비드19(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들어왔다’라고 적힌 티셔츠 사진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보안관은 사진을 공유한 다음 이 티셔츠가 마음에 든다며, 재고가 남아있을 때 사라고 당부했다.

특히 베이커 보안관은 언론에 사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용의자의 범죄 동기가 인종 증오가 아니라 성중독 문제라고 했기 때문에 그의 인종차별 티셔츠 사진 공유가 더욱 논란의 대상이다. 게다가 베이커 보안관은 용의자가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베이커 보안관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애틀란타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보안관이 공유한 인종차별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 캡처

▲ 애틀란타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보안관이 공유한 인종차별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 캡처

베이커 보안관은 용의자가 성중독 문제때문에 유혹을 없애기 위해 마사지 업소 등을 돌면서 총을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보안관의 발언은 당장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콜롬비아대 킴벌리 크렌쇼 교수는 “아시안 인종 차별과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 ‘나쁜 하루’라고 한 것에 뼈가 시린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쁜 하루는 자동차 열쇠를 차 안에 넣고 문을 잠궜을 때로 아시안 여성들이 살해당했을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용의자는 테러리스트”라고 트위터에 썼다.

여성 기자인 카렌 호는 “나쁜 하루란 말에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했다”면서 “아시안 여성들은 미국 직장에서 화를 낼 수 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아시아·태평양계 혐오 사건을 신고받는 단체 ‘아시아·태평양계(AAPI) 증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발 이후 3800건 이상의 아시안 혐오 범죄가 일어났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이나 바이러스’ ‘쿵 플루’(쿵푸+플루)란 단어를 썼다.

아시안 혐오 범죄의 68%는 언어 폭력이었으며 11%는 신체 폭력이었다. 인종 혐오 범죄 피해자는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2배나 더 높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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