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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에도 지지율 반등...최악의 위기 벗어나나

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에도 지지율 반등...최악의 위기 벗어나나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3-09 10:52
업데이트 2021-03-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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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집권당 내부에서까지 ‘중도사퇴 불가피론’이 나왔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세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가 총리의 장남이 깊숙히 연루된 공무원 접대 파문 등이 지속되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9일 NHK의 ‘3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정권 지지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 포인트 하락한 37%로, 3개월 만에 ‘지지’가 ‘반대’를 웃돌았다.

8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48%로 전월조사 때보다 9%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 포인트 떨어진 42%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석달 만에 ‘지지’와 ‘반대’가 역전됐다. 요미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둔화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등이 정권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4월 퇴진설’까지 돌았던 스가 총리가 최악의 위기상황은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될 경우,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며 정권 붕괴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현재로서는 올림픽은 어떤 형태가 됐든 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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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의 기사에 실린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아들. 총무성 간부에게 접대를 한 뒤 음식점 앞에서 배웅하고 있다(왼쪽 사진). 24일자 도쿄신문 1면에 실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자의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 풍자 만평.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의 기사에 실린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아들. 총무성 간부에게 접대를 한 뒤 음식점 앞에서 배웅하고 있다(왼쪽 사진). 24일자 도쿄신문 1면에 실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자의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 풍자 만평.
지지율 반등에는 지난달 이후 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든 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0명으로 4개월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에 비해서는 14.0% 줄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속도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도 여론의 불만과 불안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송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아들이 인허가권을 쥔 총무성 공무원들을 상대로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정권의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8일에는 스가 총리의 측근인 다니와키 야스히로 총무심의관(사실상 차관급)이 통신대기업 NTT에서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다니와키 총무심의관은 스가 총리의 장남 관련 접대문제로도 이미 지난달 25일 감봉 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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