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野후보 시장을 대권 과정으로 생각”
김진애 “박원순 전 시장 9년의 공 많아”
박 후보에게도 ”입장 밝히시기 바란다”
뚝섬 찾은 박영선
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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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강경화 국제협력위원장님과 21분 도시 서울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국제협력위원회는 박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위원회’ 내 기구로 세계 각국 정부·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조직이다. 강 전 장관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로 ‘9분 도시 바르셀로나’, ‘15분 도시 파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받겠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 강 전 장관까지 들어오면서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한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인사는 4명(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늘었다.
야권 후보들이 서울시장을 대권의 교두보로 여긴다며 견제구도 날렸다. 박 후보는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야당 후보들은 서울을 다음 스텝을 위해 그저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나, 이미 그런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와 단일화 대상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이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을 부각하며 박 후보에게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라면,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고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린 것”이라면서도 “박 전 시장 9년의 서울시정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언론과 정치권이 가하는 인신공격이 무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치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 생각한다”며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1-03-0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