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첫 토론회
박영선 “소상공인 5000만원 무이자 대출”
조정훈 “무주택자 100만원 서울형 기본소득”
6~7일 여론조사, 8일 최종 후보 결정
단일화 토론회 참석한 박영선?조정훈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4/뉴스1
박 후보는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 무이자 대출로 직접 지원을, 조 후보는 무주택자에 서울형 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해 돈을 쓸 수 있게 하자고 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맞춤형 2~3차 재난지원금 방식, 조 후보는 지난해 1차 전국민 지원금 방식에 손을 들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3년 후 원금을 갚는 5000만원 무이자 대출로 버텨주신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풀어 드릴 것”이라며 “기본소득보다 기본자산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반면 세계은행 출신인 조 후보는 “소비를 위해선 수입이 정기적이고 꾸준하게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서울형 기본소득으로 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맞섰다.
가게 주인의 자산을 늘려주자는 박 후보, 손님이 쓸 돈을 늘려주자는 조 후보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주 4.5일제를 공약한 박 후보, 주 4일제 공약을 내건 조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 방법론도 차이가 났다. 박 후보는 “서울시 산하기관부터 주4.5일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조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이 어려운 영세 민간기업을 위해 주4일제 지원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박 후보의 ‘평당 1000만원 반값아파트’와 조 후보의 ‘건축 아닌 서울시 매입 전환’이 맞불었다. 박 후보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서울시가 부지를 소유해 대규모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는 “임기 첫날부터 주택을 매입할 것”이라며 공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기존 아파트를 사들여 전세로 내놓는다는 공약이다.
두 후보는 오는 6~7일 100%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에 나설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