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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강원 눈폭탄…차량 수백대 고립·교통사고 속출

연휴 마지막날 강원 눈폭탄…차량 수백대 고립·교통사고 속출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3-01 21:34
업데이트 2021-03-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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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 전면 통제
영동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2021.3.1. 연합뉴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2021.3.1. 연합뉴스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과 북양양 구간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조치했다. 속초 나들목부터 북양양 나들목까지 약 2㎞ 구간에 차량 수백여 대가 폭설에 갇혔다.

도로 관리당국이 고립된 차량을 속초 방면으로 1∼2대씩 통행시키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까지 속출해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노학1교와 노학2교 일대의 경우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과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차들이 한데 뒤엉켰다.

도로 관리당국은 대설로 동해고속도로 속초IC 인근 20km 구간에 극심한 정체 발생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 자제와 제설 차량 이동에 협조를 당부했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2021.3.1. 연합뉴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2021.3.1. 연합뉴스
또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 논화교차로부터 한계교차로까지 38.2km 구간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광산초교에서 용대삼거리까지 25.3km 구간에 대해 월동장구 미장착 승용차와 화물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도 오후부터 통제됐고,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도 양방향 길을 막았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60건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신고를 받고 출동해 4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영동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
현재 중북부 산지와 양구·강릉·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화천, 철원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산지와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평지, 횡성, 춘천,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미시령 44.4cm, 진부령 39.9cm, 설악동 29.8cm, 고성 현내 21.7, 양구 해안 32.2cm, 홍천 구룡령 24.1cm 등이다.

강수량은 진부령 74.4mm, 홍천 68.2mm, 화천 사내면 67.5mm, 설악산 66.5mm, 정선 61.8mm, 춘천 61mm, 철원 59mm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시설물 피해 대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내 지자체는 비상소집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섰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2021.3.1. 연합뉴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2021.3.1. 연합뉴스
중대본 “비상대응 2단계로 격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후 9시부로 대설 대처를 위한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나 대설로 강원지역 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지자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강원지역 대설로 도내 고속도로에 정체 등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관계기관에서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속도로에 정체된 차량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강원 469명, 경기 84명, 도로공사 185명 등 총 73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제설작업에는 인력 992명, 장비 770대, 제설재 2183톤이 투입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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