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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경각심 사라지면 안 돼”…코로나 누적 9만명 넘어(종합)

“봄바람에 경각심 사라지면 안 돼”…코로나 누적 9만명 넘어(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3-01 11:22
업데이트 2021-03-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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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북한산 등반 인파
연휴 북한산 등반 인파 28일 오후 서울 북한산 백운대에서 시민들이 줄 서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1.2.28 연합뉴스
신규확진 355명…이틀 연속 300명대
주말·휴일 검사 건수 줄어든 영향
연휴 맞아 주요 관광지·쇼핑몰 ‘북적’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3·1절인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대폭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실제 기존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과 이달 전국 초중고교 새학기 등교수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조치를 오는 14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5명 늘어 누적 9만 2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56명)보다 1명 줄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하고도 40일 만에 9만명 선을 넘었다. 지난달 5일(8만 131명) 8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24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156명, 서울 92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6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7.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16명, 대구·전북·경북 각 10명, 충북 8명, 광주 6명, 강원 5명, 경남 4명, 울산·충남·전남 각 2명, 세종 1명 등 총 76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이나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서울 광진구의 한 원룸에서는 지인모임 참석자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10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와 진천에서도 일가족 5명, 3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누적 161명),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센터(44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60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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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355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355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5명 발생했다.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해외출국자 선별진료실 접수창구 앞에서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3.1 뉴스1
“대한민국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
한편 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와 쇼핑몰에 인파가 몰리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에 더해 봄바람에 방역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역시 이날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일 평균 360여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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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연장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쇼핑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1.2.28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연장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쇼핑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1.2.28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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