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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명절 집에서 보내기 운동’ 헛구호 비판 거세…설 이후 확진자 8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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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2-26 10:19 사건·사고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의성군청사.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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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군청사.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설을 앞두고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전개한 ‘명절 집에서 보내기 운동’이 소리만 요란한 헛구호에 그쳤다는 비판이 거세다.

설 명절 이후 의성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출향인 등에게 고향 방문 자제를 권유하는 영상 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부모님 등에게 안부 영상 편지를 보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칫 설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당시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설 연휴에 단 한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운동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동참이 잇따라 전국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의성군에서 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성에서는 설 연휴가 끝난 지 이틀 뒤인 지난 16일 코로나19 환자 3명이 발생한 뒤 이날까지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급기야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22일 담화문을 내고 “올해 설 명절 전후 가족과 지인간의 모임 등으로 의성에서 코로나19가 집단으로 발생해 군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타 지역의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군민들께서는 타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지역의 모임도 당분간 연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의성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이웃 지자체인 대구시로도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이날 10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성군 관련이다.

대구에서는 설 연휴 기간 의성을 직접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n차 감염 등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의성군이 확산 초기에 심층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지 1주일이 지나 역학조사를 진행한데다 확진자를 상대로 한 심층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 주민들은 “방역 당국의 무사안일한 전시성 행정이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촘촘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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