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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7관왕 새역사 지수를 ‘보라해’

정규리그 7관왕 새역사 지수를 ‘보라해’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2-25 17:24
업데이트 2021-02-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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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가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려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와 눈길을 끈 박지수는 BTS팬임을 인증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가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려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와 눈길을 끈 박지수는 BTS팬임을 인증했다.
연합뉴스
박지수(청주 KB)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전무후무한 7관왕을 차지하며 여자농구의 새 역사를 썼다.

박지수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21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8표 중 76표를 차지하며 MVP를 차지했다. 아산 우리은행을 1위로 이끈 김소니아(24표)를 넉넉히 따돌린 수상이었다. 이로써 박지수는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MVP,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 베스트5 센터상까지 차지하며 7관왕에 올랐다. 상금만 1300만원. 2018~19시즌 자신이 세운 사상 첫 6관왕을 갈아 치운 대기록이다. 단일시즌 정규리그 준우승팀 MVP는 2011~12시즌 신정자(당시 구리 KDB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22.33점 15.23리바운드로 대활약하며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전 경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김소니아가 평균 17.2득점 9.9리바운드의 더블더블급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박지수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시즌이었지만 박지수는 매 경기 상대 수비 2~3명을 달고 뛰며 집중견제를 당하면서도 세운 기록이라 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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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왼쪽부터), 정상일 감독, 청주 KB 안덕수 감독, 박지수가 서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정 감독은 박지수가 있는 KB를 ‘헤비급’으로 신한은행을 ‘라이트급’으로 비교하며 KB를 도발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왼쪽부터), 정상일 감독, 청주 KB 안덕수 감독, 박지수가 서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정 감독은 박지수가 있는 KB를 ‘헤비급’으로 신한은행을 ‘라이트급’으로 비교하며 KB를 도발했다.
연합뉴스
화려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와 눈길을 끈 박지수는 “MVP 욕심은 났지만 우승을 못 해서 못 받겠구나 생각했다”면서 “MVP를 10번은 더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라색은 BTS와 팬들 사이에 의미가 있는 색이고 “보라해”(영어로 “I Purple You”)는 A.R.M.Y만의 특별한 언어이다. 확실하게 BTS 찐팬임을 인증한 것이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강유림(부천 하나원큐)이 수상했다. 강유림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25분 9초 7.33득점 3.9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상식 후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선 치열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특히 빛났다. 정 감독은 “KB는 헤비급이고 우리는 라이트급”이라며 “정공법으로 가다가는 핵 펀치에 KO 될 수 있다. 박지수를 니킥으로 느리게 만들어 놓고 잽도 많이 날려 한 방 조심하면서 준비 잘해보겠다”고 했다. 정 감독이 “박지수가 신장이 커서 상대 정수리를 보고 농구를 해왔으니 오늘부터 선수들에게 머리 감지 말라고 하겠다”고 하자 박지수는 “나는 냄새에 둔감하다”고 맞받아쳤다.

배혜윤(용인 삼성생명)은 “여자농구 흥행을 위해서 우리와 신한은행이 올라가 3, 4위끼리 챔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상대팀을 긴장하게 했다. 김단비(신한은행) 역시 “3, 4위의 챔프전을 기대한다”며 거들었다.

여자농구 플레이오프는 27일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첫 대결로 시작한다. 챔피언결정전은 다음 달 7일 1차전에 돌입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2-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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