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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됐다 되찾은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된다

도난됐다 되찾은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된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2-25 16:09
업데이트 2021-02-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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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복장 유물 6건도 함께 보물 지정 예고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문화재청 제공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문화재청 제공
한차례 도난됐다가 되찾은 전남 장성 백양사의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5일 조선 후기 불화인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 유물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본존 아미타불이 여러 제자들에게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이 불화는 1996년 9월 도난됐다가 2006년 9월 환수됐다.

1775년(영조 51)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중 한 명인 색민을 비롯해 계헌 등 화승 11명이 그렸다. 2m가 넘는 긴 화면에 압도적으로 그려진 본존불, 날씬한 협시보살의 표현 등에서 장중함과 상승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러한 특징은 색민이 그린 ‘구례 화엄사 삼신불도’(1757년), ‘해남 대흥사 괘불도’(1764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승려 환월당 민숙이 외조모 유씨 부부와 부모 봉씨 부부가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며 주문 제작한 것으로, 승려가 이처럼 시주자의 대표로 나선 사례는 매우 드물다.
복장 유물. 문화재청 제공
복장 유물.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안정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고, 간결한 필치와 중후한 색감, 원만한 인물의 표현 등에서 시대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조선 후기 대표적 불화”라고 설명했다. 불화의 조성시기, 참여자 명단 등을 알려주는 발원문과 복장낭(불화를 조성한 뒤 불경 등 복장품을 넣는 주머니) 등 복장유물 6건도 온전하게 잘 남아 있어 18세기 후반 불화 복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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