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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중국인에 호감 키우라’ 지침 등장”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중국인에 호감 키우라’ 지침 등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25 14:10
업데이트 2021-02-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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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의 국기가 홍콩 정부청사 인근 감시카메라 옆에 나란히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과 중국의 국기가 홍콩 정부청사 인근 감시카메라 옆에 나란히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중국에 대한 소속감, 중국인에 대한 호감”을 키우라는 지침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지난달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왔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사랑’을 주입하고자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 NYT의 지적이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중국에 대한 소속감, 중국인에 대한 호감, 국가 정체성 인식, 국가안보 수호에 대한 책임감과 자각”을 계발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만리장성, 자금성 같은 중국 명소와 전통문화를 다룬 그림책도 읽도록 했다.

앞서 홍콩 교육당국은 이달 초 발표한 지침에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4가지 죄명과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중요한지 등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민주화 교원노조 소속인 한 교사는 이러한 지침 하에서는 “학생들이 할 일은 오로지 정부를 따르고 존경하며 암기하는 것”만이 된다면서 “학생들이 역사를 바꾸는 데 할 역할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지침은 홍콩의 가장 어린 세대에게 중국 본토에 대한 뿌리 깊은 호감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중국 지도부 및 철권통치에 대한 확고한 충성심을 각인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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