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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튤립 100만송이 ‘싹둑’…신안군 “방역 위한 결정”

올해도 튤립 100만송이 ‘싹둑’…신안군 “방역 위한 결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25 11:29
업데이트 2021-0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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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4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2021년 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2018년 튤립축제 모습. 지난해(오른쪽)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튤립 100만 송이의 꽃봉오리를 모두 제거했다. 2021.2.25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4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2021년 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2018년 튤립축제 모습. 지난해(오른쪽)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튤립 100만 송이의 꽃봉오리를 모두 제거했다. 2021.2.25
신안군 제공
해마다 형형색색의 튤립 물결로 봄나들이 관광객을 불러 모았던 전남 신안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100만 송이에 달하는 튤립 꽃봉오리를 잘라내기로 했다.

신안군은 4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2021년 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살펴보며 비대면 ‘랜선 축제’로 튤립축제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3차 대유행 이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조용한 전파’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

튤립 축제가 열리는 임자도는 3월 임자대교 개통과 함께 지리적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수많은 상춘객이 임자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안군은 임자도 방문 자제 홍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튤립 개화 전 꽃봉오리를 제거해 상춘객들의 현장 방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현장에선 방역초소 등을 운영, 코로나19 방역에 대비할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다”면서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튤립축제는 대광해변의 백사장(12㎞)과 100만송이 튤립, 유채꽃 등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섬 꽃 축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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