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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주, 신선함 더했다” 차별화된 공연 선보인 블랙핑크

“새로운 변주, 신선함 더했다” 차별화된 공연 선보인 블랙핑크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02-01 14:48
업데이트 2021-02-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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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첫 스트리밍, 라이브 밴드·화려한 세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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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첫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더 쇼’에서 블랙핑크는 다양한 무대장치에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앞선 케이팝 아이돌의 비대면 공연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클라이맥스였던 ‘뚜두뚜두’ 무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31일 첫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더 쇼’에서 블랙핑크는 다양한 무대장치에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앞선 케이팝 아이돌의 비대면 공연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클라이맥스였던 ‘뚜두뚜두’ 무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의 첫 유료 스트리밍 공연은 대형 오프라인 콘서트와 다름없었다. 분할 화면이나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 대신 섬세한 세트와 밴드 연주를 앞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공연 ‘더 쇼’(THE SHOW)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비대면 콘서트 ‘팜 스테이지’의 첫 주자로,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케이팝 기획사와 여러모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공연 연출에서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대신 무대장치와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수록곡 등 20곡을 90분간 펼친 이들은 3개의 세트를 10가지로 바꿔 가며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에서는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이 눈길을 끌었고, 네 멤버(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솔로곡에서는 소품까지 신경쓴 모습이었다. ‘휘파람’, ‘붐바야’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히트곡에서는 화려한 도시의 배경이 분위기를 띄웠다.

아날로그 요소 살려···“인간적 모습·신선함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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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는 이날 밴드와 함께 라이브의 강점을 살린 무대를 보여줬다. 사진은 멤버 로제가 솔로곡을 부르는 모습.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는 이날 밴드와 함께 라이브의 강점을 살린 무대를 보여줬다. 사진은 멤버 로제가 솔로곡을 부르는 모습.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이맥스는 이들을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린 ‘뚜두뚜두’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배경으로 댄서들과 물 위에서 보여 준 ‘칼군무’는 물방울이 튀는 생동감과 함께 강렬한 에너지를 전했다. 반면 마지막 곡 ‘포에버 영’에서는 팬들의 메시지를 인쇄한 종이들을 붙여 관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장비를 줄일 필요가 없고 하나의 공연장에 모든 공력을 쏟을 수 있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최대한 풀었다”는 소속사의 의도가 충분히 드러났다.

월드투어를 함께했던 ‘더 밴드 식스’(THE BAND SIX)도 합류했다. ‘마지막처럼’ 등 여러 곡에서 밴드의 장점을 살린 새 편곡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31일(현지시간) 빌보드를 통해 10가지 뛰어난 순간을 꼽으며 “새로운 변주와 요소들을 무대에 불어넣었다”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풀 라이브 밴드가 참여해 팬들이 기대한 안무, 보컬, 랩을 선보였고 음악적으로 신선한 재작업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들의 메시지가 담긴 ‘포에버 영’으로 인간적 요소까지 더해져 감격과 감탄을 자아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소통 없었지만 28만명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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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멤버들이 31일 ‘더 쇼’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멤버들이 31일 ‘더 쇼’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랫폼이 유튜브라는 점도 접근성을 높였다. 구독자 5670만명을 보유한 블랙핑크에게 익숙하고 효과적인 채널로, 유튜브가 진행한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이기도 하다. YG에 따르면 이날 유료(스탠더드 3만 6000원, 플러스 4만 8000원) 멤버십은 28만개가 판매됐다. 공연 이후 블랙핑크 채널 구독자도 270만명 증가했다.

다만 다른 그룹들이 시도한 화상 연결이나 응원봉 연동 등 실시간 소통은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팬들은 유튜브 실시간 댓글창에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으로 쉼 없이 반응을 보냈다. 멤버들도 “1년여 만에 무대에 서서 팬들을 본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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