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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항문검사 후 뒤뚱뒤뚱 걷는 영상’ 논란…당국 “가짜”

中 ‘코로나 항문검사 후 뒤뚱뒤뚱 걷는 영상’ 논란…당국 “가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01 12:27
업데이트 2021-02-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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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코로나19 항문검사를 받은 아이들’이라며 공개된 영상. 당국은 해당 영상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중국 웨이보에 ‘코로나19 항문검사를 받은 아이들’이라며 공개된 영상. 당국은 해당 영상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항문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검사 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당국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이 항문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며 가짜라고 주장했다.

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베이성 스자좡시 인터넷신고센터는 문제의 영상이 편집되고 조작됐다고 안내했다.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스자좡에서 코로나19 항문검사를 받은 아이들’이라며 이들이 엉덩이를 뒤로 살짝 뺀 채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걸어나오는 영상이 퍼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검사’라거나 ‘바이러스보다 더 두려운 코로나19 검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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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코로나19 항문검사를 받은 아이들’이라며 공개된 영상. 당국은 해당 영상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중국 웨이보에 ‘코로나19 항문검사를 받은 아이들’이라며 공개된 영상. 당국은 해당 영상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국자나 코로나19 밀접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항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 안이나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항문에 면봉을 찔러 넣어 채취하는 방식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목과 코 부분의 바이러스가 항문 쪽보다 먼저 사라지는 만큼 무증상 감염자나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감염자를 찾는 데 항문검사가 더 적절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항문검사를 도입했다.

문제의 영상이 퍼지며 항문검사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자 스자좡시 인터넷신고센터가 사실과 다르다며 나선 것이다.

센터가 시 보건부서와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스자좡시에서는 코와 목에서만 샘플을 채취했을 뿐 항문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문검사는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 중 설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만 진행하며 어떠한 불편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항문검사 뒤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는 네티즌들의 경험을 소개한 뒤 동영상에 남자아이들만 등장하는 점을 언급하며 포경수술을 받은 뒤 촬영한 영상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스자좡시는 인터넷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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