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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 모금 앞장선 100세 무어 경 확진 판정 받고 입원

코로나19 의료진 모금 앞장선 100세 무어 경 확진 판정 받고 입원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2-01 09:22
업데이트 2021-02-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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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치료를 받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베드퍼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딸이 전한 100세 노병 톰 무어 경이 지난해 7월 1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은 기사 작위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치료를 받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베드퍼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딸이 전한 100세 노병 톰 무어 경이 지난해 7월 1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은 기사 작위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을 위해 99세의 불편한 몸으로 수백억원을 모금해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100세 노병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경의 딸 해나 잉그램무어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몇 주간 아버지가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흡이 어려워져 이날 베드퍼드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집중치료실(ICU)이 아닌 일반병동에 있다고 덧붙였다.

BBC 방송에 따르면 무어 경은 폐렴 증세 때문에 합병증이 우려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당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무어 경은 지난해 4월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영국 의료진을 위해 많은 돈을 모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을 본 그는 모금을 결심하고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자택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걸었다. 그의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150만명이 기부에 동참, 모금액은 3900만파운드(약 575억원)에 이르렀다. BBC는 3279만 4701 파운드가 정확한 모금액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무어 경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고,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그는 ‘명예 대령’에 임명됐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맷 행콕 보건부 장관, 케이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 BBC 브렉퍼스트 진행자 댄 워커, 배우 겸 가수 마이클 볼 등이 빠른 쾌차를 기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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