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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모범국’ 뉴질랜드, 또 지역감염…입국자 격리 해제 뒤 확진

‘방역모범국’ 뉴질랜드, 또 지역감염…입국자 격리 해제 뒤 확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28 09:04
업데이트 2021-01-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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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 25일(현지시간) 2개월 만에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유럽에서 귀국한 56세 여성으로 음성판정을 받고 2주간의 격리에서 해제돼 귀가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정부 지정 격리시설인 북섬 오클랜드의 한 호텔로, 해당 여성은 이 호텔에서 다른 입국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1.25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 25일(현지시간) 2개월 만에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유럽에서 귀국한 56세 여성으로 음성판정을 받고 2주간의 격리에서 해제돼 귀가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정부 지정 격리시설인 북섬 오클랜드의 한 호텔로, 해당 여성은 이 호텔에서 다른 입국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1.25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 입국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자들이 격리기간이 끝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28일 입국자들을 위한 오클랜드 시내 풀만호텔 격리시설에 2주간 수용됐다 귀가한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전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같은 호텔에 격리됐던 56세 여성도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

뉴질랜드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초기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 주말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이 다른 감염자와 같은 시기에 같은 격리시설에 수용돼 2주간의 격리 절차를 지난 15일 마무리하고 귀가했다며 이들이 격리시설을 떠날 때는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대응장관은 두 사례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계통에 속한다며 따라서 서로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풀만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승강기나 운동하는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접촉이 이루어졌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격리시설에서 나온 뒤 지역사회 슈퍼마켓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시기에 동일한 장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지역사회 전파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힙킨스 장관은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오클랜드 지역에 록다운(봉쇄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인구 500여만명의 뉴질랜드는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 중 하나로 누적 확진자 수는 1938명, 사망자 수는 25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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