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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다쳐도 ‘이기는 방법’ 아는 우리은행 이래서 우승 후보

동료 다쳐도 ‘이기는 방법’ 아는 우리은행 이래서 우승 후보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1-25 17:56
업데이트 2021-01-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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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최은실 부상에도 0.5경기 차 1위 추격
주장 박혜진 “우리끼리 뒤집어 보자고 다짐”

우리은행 선수단이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우리은행 선수단이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연이은 부상이탈에도 승리하며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25일 기준 17승6패로 1위 청주 KB를 0.5경기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핵심 선수가 잇따라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는 우리은행의 저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최근 최은실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빅맨 공백이 생긴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종료 1.7초 전 박혜진의 극적인 역전 3점슛으로 74-73으로 승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전은 김소니아 등 3명이 5반칙 퇴장을 당했음에도 79-7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1위 경쟁이 어려워질 수도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끝까지 선두 싸움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성적은 줄부상을 생각하면 예상 밖이다. 우리은행은 개막전에서 박혜진이 족저근막염으로 두 달간 자리를 비웠다. 박혜진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잠시 완전체가 됐으나 지난달 28일 김정은이 경기 도중 발목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주전 빅맨 최은실마저 부상으로 21일 경기부터 빠진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성우 감독도 승리에 크게 욕심내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선수들은 달랐다.

주장 박혜진은 25일 “감독님이 우리한테 부담을 안 주려고 하시는데 선수들끼리 따로 뒤집어보자고 얘기한다”면서 “나가는 선수가 있어도 들어오는 선수가 어떻게든 자기 역할을 해내려고 집중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번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4개 팀으로 늘어나 1위 팀도 곧바로 플레이오프를 같이 시작한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으로서는 1위를 위해 무리하기보다는 2위를 지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지만 그런 모습은 없다.

박혜진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선수들도 직접 느끼다 보니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1-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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