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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예방약, 일본서도 곧 임상시험…이번엔 성공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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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1-24 14:59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뇌에 과도한 철분 축적되면 인지능력 저하 과학자들은 뇌에 철분농도가 과할 경우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응축을 촉진시키고 신경독성을 일으켜 인지능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뇌 속 철분분포와 농도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위)과 알츠하이머 환자(아래)의 뇌를 고해상도 MRI로 촬영해 비교했다. 북미방사선학회 제공

▲ 뇌에 과도한 철분 축적되면 인지능력 저하
과학자들은 뇌에 철분농도가 과할 경우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응축을 촉진시키고 신경독성을 일으켜 인지능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뇌 속 철분분포와 농도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위)과 알츠하이머 환자(아래)의 뇌를 고해상도 MRI로 촬영해 비교했다.
북미방사선학회 제공

치매 환자 중 70~80%에서 발병이 확인되는 알츠하이머의 예방약 개발을 목표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공동 임상시험이 다음달 일본에서도 시작된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와 미국의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공동 개발 중인 ‘BAN 2401’을 세계 주요국에서 정상인 14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투여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미국 국립보건원 (NIH)이 출연한 자금으로 설립된 ‘알츠하이머 임상연구기구’(ACTC)가 주도하는 이 임상시험은 일본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유럽이 함께한다.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오는 10~20년 전부터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이 서서히 축적되면서 뇌세포가 손상해 발병하는데, ‘BAN2401’은 뇌의 Aβ를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에는 Aβ의 축적이 관찰되지만 알츠하이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55~80세의 남녀가 참여한다.

앞으로 4년 동안 2~4주에 1차례씩 ‘BAN 2401’을 사용한 그룹과 위약(가짜 약)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누어 Aβ의 축적 상황과 인지 기능의 변화 등을 비교하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에선 지난해 9월 이미 약물 투여가 시작됐다며 일본의 임상시험에는 수십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Aβ 제거를 겨냥한 임상시험이 이미 발병한 사람을 대상으로 각국에서 이루어졌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뇌세포가 손상해 발병 후에는 약으로 Aβ를 제거해도 알츠하이머 증세의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병 전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전문가인 이와쓰보 다케시 도쿄대 교수(신경병리학)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효과가 확인되면 일본에서도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시기에 승인돼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치매 환자는 현재 약 5000만명 수준이나 2050년에는 고령화 영향으로 1억 5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종전 직후인 1947~1949년 태어난 ‘베이비 붐’(단카이)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의 치매 인구를 약 73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75세 이상 일본 노인 5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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