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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 옹호’ 잭슨 초상화 떼고 프랭클린·루스벨트 건 바이든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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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1-22 08:52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킹 목사 흉상도… 여러 ‘인종 통합’ 상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도 새 단장을 했다. 업무를 보는 ‘결단의 책상’ 주위에 흑인해방운동가 마틴 루서 킹과 노동 운동가 세사르 차베스 흉상 등을 배치하면서 인권과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를 그대로 담았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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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도 새 단장을 했다. 업무를 보는 ‘결단의 책상’ 주위에 흑인해방운동가 마틴 루서 킹과 노동 운동가 세사르 차베스 흉상 등을 배치하면서 인권과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를 그대로 담았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강조했던 그대로 민주주의와 통합 정신을 살려 집무실을 꾸렸다. 집무실에서도 그의 ‘트럼프 지우기’ 노력이 감지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 노예를 둔 농장주 출신인 미국의 7대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집무실에서 떼어 냈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노예제를 옹호하고, 백인을 정착시키려 ‘인디언 추방법’을 만든 장본인이다. 잭슨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포퓰리스트 성향으로 유명했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에게 동질감을 느낀다는 분석이 많았다.

잭슨 초상화를 치운 자리엔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걸렸다. 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 맞은편에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크게 배치됐다. 루스벨트는 경제대공황에 취임해 뉴딜 정책으로 미국 경제를 재건한 대통령이다. 바이든은 자신의 취임 환경을 루스벨트의 취임 당시와 비교하며 자주 인용해 왔다.

루스벨트 초상화의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미국 재무장관과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렸다.

이 밖에 바이든은 미국의 유명한 멕시코계 노동운동가인 세사르 차베스 흉상을 책상 뒤에 놓았다. 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로버트 F 케네디 흉상을 벽난로 옆에 배치,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인물들을 고루 ‘통합’시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1-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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